CUT 기준은 '40년 연속'으로 흑자를 낸 기업
by 히포의 경제와 규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온 대기업 가운데 연속 흑자를 내왔던 믿고 듣는 기업들을 알아보고자 해요. CUT 기준은 '40년 연속'으로 흑자를 낸 기업인데요. 강산이 네 번 변할동안에도 한결같이 흑자를 내왔던 기업이라니 엄청난데요. 전체 상장 기업 중 약 1.5%정도밖에 안되는 찐기업들이죠.
"삼성전자에 적금처럼 매달 들어서 대대손손 물려줘도될까요?"
"아이들 계좌 만들어서 삼성전자 1주씩 계속 사놔도될까요?"
주식시장이 요새 급등락이 심하니 아무래도 요런 질문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예적금 이자는 쥐꼬리인데 삼성전자에 차라리 꾸준히 적금처럼 들면 나은 거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 기저에는 바로 삼성전자가 꾸준히 이익을 내왔고 앞으로도 망하지 않을 것 같은 믿고 보는 기업 이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그런 기업이 삼성전자 뿐일까요? 라는 질문에서 이 포스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수하면서 40년 이상 꾸준히 흑자를 내온 다른 기업들은 어디가 있을까요? 업종에 따라서 앞으로 차근차근 알아보려 해요. 일단, 그렇다면 흑자 장수기업들은 어떤 특징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을까요?
1. 부채 비율이 낮고 재무 구조가 안정적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데요. 장기적으로 이익을 내려면 부채 관리를 잘 해야 기본이죠. 40년의 세월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IMF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런 위기가 닥칠 때도 흑자를 내고 재도약하려면 반드시 재무 구조는 탄탄해야 합니다.
2. 견고한 브랜드 이미지 보유
'이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이 장인이다' 라는 어떤 브랜드 인식이 탄탄한 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단순히 몸집을 불리고 명성만 쌓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평판이 좋으면서 한 우물을 파왔던 기업들이 연속 흑자 기록을 내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내수 기반의 단단한 사업 구조
이 특징은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당수가 글로벌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꾸준한 흑자를 내왔습니다. 섣부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등 욕심 부리지 않고 내수 기반의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흑자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4. 안정적인 대주주 지분
다소 부수적인 이유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특징입니다. 대주주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해야만 몇십 년 이상의 장기적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소개할 여러 기업들의 경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50% 이상인 것을 보면 중요한 특징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특징들을 살펴보았는데요. 그럼 과연 40년 연속 흑자 기업들은 어디인지, 오늘은 화학/반도체/건축자재 업종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삼성전자가 당연히 속해 있고요. 화학쪽에서는 경농, 국도화학, 삼영무역, 그리고 건축자재쪽에서는 강남제비스코와 삼화페인트가 40년 연속 흑자 기록을 달성 중입니다.
경농
경농은 농약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195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증권시장에는 1977년부터 상장되어왔는데요. 매출의 으뜸공신인 주요 제품으로는 작물보호제가 있는데, 아무래도 계절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는 터라 농번기인 3월에서 6월까지 매출이 집중됩니다. 다만, 천재지변 등의 기후 영향에 따라 매출의 증감폭은 차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대북주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어서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등에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도화학
국도화학은 1972년 설립되어 합성수지(에폭시수지, 경화제용수지)와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 조선 관련 업황이 회복하면서 에폭시 시장 점유율 6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도화학도 수혜를 받는 중입니다. 수출도 60 여개국에 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는 직접 물류기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가는 4월 말 고점을 찍은 뒤 약간 조정을 받는 국면입니다.
삼영무역
1959년 설립된 삼영무역은 자동차부품 및 화공약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안경렌즈 사업까지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화공약품 매출이 88% 이상을 차지하고, 안경렌즈는 약 5% 남짓 차지하고 있습니다. 50 여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판매처를 꾸준하게 관리해온 덕분에 40년 이상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주가는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폭을 보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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