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투자는 게임의 연장선이었어요.
"처음에는 조급함을 동반한 감정적인 투자로 주식을 1~2년 쉬었죠", 지금은 본인만의 건강한 투자 방법을 찾아 투자를 즐기고 계신 Minti 님의 투자 스토리

네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적립식 투자자 “Minti” 님입니다.
투자는 자칫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죠. 이럴 때 다른 투자자의 조금 더 깊고 솔직한 투자 스토리를 참고해 보세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방법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럼, “오르락, 투자를 즐겁게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를 시작할게요!
저에게 투자는 게임의 연장선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월급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직장인 투자자 Minti입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했던 것은 5년 전쯤이었어요. 첫 투자는 게임 관련 주식이었어요. 제가 게임을 좋아하거든요. 아무래도 제 관심 분야라서 자연스럽게 투자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소액으로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게임의 연장선처럼 재밌더라고요. 마치 게임에서 레벨을 올리는 느낌처럼요. 잘 알고 있던 분야라서 그런 건지 초심자의 행운이었는지, 하는 종목마다 수익이 났죠.
하지만 이런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죠.
‘뭘 하더라도 되네?’라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투자에서 이런 과도한 자신감을 경계했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초심자라서 행운도 제 실력이라고 착각했어요. 그래서 시드를 늘려서 테마주에 손을 대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수익이 났어요. 하지만 곧바로 손해를 보게 됐고, 이 손해를 메꾸기 위해 또 다른 테마주를 했어요. 계속 손해가 나다 보니까 초조해진 나머지 스캘핑(단타)까지 이어졌어요. 악순환의 연속이었죠.
마음이 불안하니까 일상생활에도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매일 차트만 보게 되고... 처음에는 주식이 재미있었는데 더 이상 주식이 재밌지 않았어요. 도박처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투자를 그만둬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1~2년 동안 주식을 아예 안 했어요.
투자를 쉬면서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분명히 투자가 즐거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투자를 도박처럼 하게 된 것일까 하고요. 저의 투자를 복기해 보니까 저한테는 “초조함”이라는 나쁜 투자 습관이 있었어요. 손해가 보이면 바로 초조해져서 차트를 반복해서 보고 감정적으로 단타를 했죠.
그래서 다시 주식을 시작할 때는 이런 저의 성향에 영향을 덜 받는 방법을 선택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미국 주식이었어요. 아무래도 시장이 열리는 시간대가 달라서 장기투자하기에 더 적합했거든요. 제 마음이 안정적으로 변하니 투자가 다시 재미있어졌어요.
상상력을 동원하면 투자가 더 재미있어져요.
저는 일상생활에서 상상을 많이 하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떠올려요. 사람들과 흐름을 관찰하고 그걸 뉴스나 제가 아는 정보들과 결합해요. 예를 들어, 주변에서 배달이나 배송을 많이 받는 것을 보면서 생각을 해요. 배달, 배송에는 무조건 포장을 해서 나갈 수밖에 없겠구나, 그러면 포장지 회사를 한 번 찾아볼까 하고요. 이런 식으로 일상 속에서 문득 든 생각에 꼬리를 물면서 아이템을 발굴하려고 합니다.
CEO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저는 재미있더라고요. 처음부터 관심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데, 해당 기업의 CEO의 스토리를 먼저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재미를 붙이게 되는 것 같아요. 에어비앤비 CEO의 경우에는 코로나를 기업의 위기로 보지 않았죠. 코로나 이후 원격근무 제도가 도입이 되니까 오히려 사람들은 집을 떠나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을 거라고 봤어요. 이런 스토리부터 보고 점차 실적과 재무제표를 보게 되면 조금 더 투자가 쉽고 친근하게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전의 실패는 수업료라고 생각해요.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조급함에 바로 수익을 내려고 욕심을 냈어요. 그러다 보니 손해도 있었죠. 지금은 회사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느낌으로 투자하고 있어서, 초조함도 줄어들고 재미와 실력도 더 많이 늘었어요. 이전의 실패가 저에게는 잘 맞는 투자 방법을 찾게 만든 수업료라 생각해요.
다른 분들도 잘 알고 있는 분야나 재미를 느끼는 분야에서 접점을 찾으면 어떨까 해요. 소액으로 투자를 해보면서 자신만의 루틴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경험을 나누는 것이 이런 실패를 줄여주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 미국 주식을 시작할 때는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같은 우량주 정보밖에 없어서, 종목을 발굴하기에 쉽지 않았죠. 그때는 오르락 같은 서비스도 없어서 다른 블로거분들께서 올려주시는 글을 힘들게 찾아보면서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처음 투자를 하다 보면 아는 것이 없어서 투자가 어렵게만 느껴졌고 지레 겁먹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장전 브리핑을 오르락에 꾸준히 올리는 이유가, 예전의 저와 같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저와 같은 직장인, 일반인 분들의 시선에서 이해하기 쉽게 편한 글을 써서 도움이 되고 싶기도 하고, 투자에 재미를 찾으시는데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거든요.
게다가 오르락에서 저보다 더 잘 아는 투자자분들과 함께 채팅으로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제가 공유하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을 받기도 하고, 특히 자연스럽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다 같이 투자 역량을 쌓아가는 기분이 들어서 채팅으로 이야기할 때 부담도 없기도 하고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제가 발견하지 못한 투자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하고, 다른 투자자와의 경험 교류가 간접적이지만 저의 경험치를 높여주고, 저의 실패의 기회를 줄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더 자주 교류하고, 저의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Minti 님께서 그룹챗에 올려주시는 장전 브리핑 소식과 투자글이 궁금하다면,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